Sisters, 1907 (1907년, 자매들)

By | 22 May 2011

우리는 풀밭에 핀 민들레.
창백하고 가냘픈,
가벼운 바람도 우리를
날려보낼 수 있지.

우리 주위의 모든 것, 덩굴은
각진 돌계단의
거친 선들을 흐리게 하네

앞치마와 원피스 뒤
주머니 속에서 우리의 작은 손들이 움직이네:

구슬 하나 나무 실패 하나
소원 빌 때 쓸 동전 하나 그리고 안전한 항구로 가는 통로

흘러내린 그녀의 앞머리는 너무 곱슬거리네.
내 머리카락은 굳은 빵처럼 뻣뻣하고.
‘그럼 이제?’ 하고 그녀가 묻네,
미어캣 같이 반짝이는 눈으로.

우리는 새끼손가락을 걸고, 지금은 친구가 되었지.
비록 칼이 나올 지도 모르나
저녁식사 시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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