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꿈속에서 나는 매일 죽는다
나는 따뜻한 물에 녹고 있는
얼음의 공포
물고기 알처럼 섬세하게
움직이는 이야기
나는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열거하지 못한다
몇 번씩 얼굴을 바꾸며
내가 속한 시간과
나를 벗어난 시간을
생각한다
누군가의 꿈을 대신 꾸며
누군가의 웃음을
대신 웃으며
나는 낯선 공기이거나
때로는 실물에 대한 기억
나는 피를 흘리고
나는 인간이 되어가는 슬픔
Shin Hae-uk has been publishing since 1998, including the poetry collections
간결한 배치 [Precise Arrangement], 생물성 [Biologicity], syzygy, and
무족영원 [Caeciliendless], the essay collections
비성년 열전 [Lives of the Unadults], and
1인용 책 [Book for Just One], the novel
해몽전파사 [The Oneiroelectrical Shop], and
창밖을 본다 [Looking Out the Window], a hybrid work of essay and fiction. She won Korea’s Authors’ Choice Emerging Poet Award in 2010 and received the 8th Kim Hyun Literary Prize in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