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 Hyeongdo



Four Poems Translated by Gabriel Sylvian

Read four poems by Korean poet Gi Hyeongdo, translated by Gabriel Silvian. These poems, a special addition to Cordite 35: Oz-Ko, are accompanied by an interview between Gabriel Silvian and Oz-Ko touree Terry Jaensch on Gi’s life and poetic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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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That Day)

     여름날 아침 낡은 창문 틈새로 빗방울이 들이 친다. 어두 운 방 한복판에서 金은 짐을 싸고 있다. 그의 트렁크가 가장 먼저 접수 한 것은 김의 넋이다. 창문 밖에는 엿보는 자 없다. 마침내 전날 김은 직장과 헤어졌다. 잠시 동안 김은 무표정하게 침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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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 묘지 1 (Vineyard Cemetery 1)

      주인은 떠나 없고 여름이 가기도 전에 황폐해버린 그 해 가을, 포도 밭 등성이로 저녁마다 한 사내의 그림자가 거대한 조명 속에서 잠깐씩 떠오르다 사라지는 풍경 속에서 내 弱視의 산책은 비롯되었네. 친구 여, 그 해 가을 내내 나는 적막과 함께 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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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October)

1 흩어진 그림자들, 모두 한 곳으로 모으는 그 어두운 정오의 숲 속으로 이따금 나는 한 개 짧은 그림자 되어 천천히 걸어 들어간다 쉽게 조용해지는 나의 빈 손바닥 위에 가을은 둥글고 단단한 공기를 쥐어줄 뿐 그리고 나는 잠깐 동안 그것을 만져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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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書籍 (Old Book)

내가 살아온 것은 거의 기적적이었다 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 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질서 속에서, 텅 빈 희망 속에서 어찌 스스로의 일생을 예언할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은 분주히 몇몇 안 되는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기능을 넘겨보며 書標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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