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ongdosa (통도사에서)

By | 1 April 2011
She grabs my hand and drags me through the gate,
the flow of foreign words only later
understood: ‘This way, the food is free
for Buddha’s birthday – pay-back time for monks’.

We eat another lunch to satisfy
her generosity – no place for leftovers,
we finish our soup and wash and stack our bowls.
Spongy green bread is pressed into our hands.

My great-grandfather swam in the river
after a sleepless night in an airless room –
the hospitality repaid with cake,
the monks assured no butter would pass their lips.

The river’s clear to the rounded rocks beneath,
in remembrance I pick up a greenish stone,
and realise later my memento’s not jade,
but whitest marble covered in ancient moss.

그녀는 내 손목을 잡아끌고 일주문一柱門을 넘는다,
이국의 언어는 오직 뒤늦게서야만
이해되는 법: ‘이쪽입니다, 음식은 무료입니다
석가탄신일이에요 – 승려들이 진 신세를 되갚는 것이죠’

그녀의 자애로움에 응답이라도 하듯,
우리는 점심을 한 번 더 먹는다 – 남겨지는 음식은 없다,
우리는 국을 닦아내듯 깨끗이 비우고, 그릇을 포갠다.
스펀지 같은 초록색 빵이 손에 쥐어진다.

내 증조부는 답답한 방에서 잠 못 이루는 밤이면
강에 나가 수영을 하곤 했었다 –
케이크와 함께 되돌아오는 환대,
승려들은 한조각의 버터도 자신의 입에 대지 않았다.

강은 맑아서 그 아래 둥근 돌들도 보였다,
기억 속에서 나는 초록색 돌을 하나 집는다,
그리고 깨닫는다, 그것이 내 기억을 붙잡아둔 비취가 아님을
단지 오래된 이끼에 뒤덮인 아주 하얀 대리석이라는 것을.


Hangul translation by 김성현 (Kim Su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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